이별과
죽음을 묵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주 젊고 어린 나이였습니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습니다.
슬픔을 이야기해선 안되는 삶이라고
오해 하면서 살았기 때문입니다.
죽음을 생각합니다.
동시에
이땅에 태어나는 생명들을 바라봅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습니다.
너무 이른나이에
그대로 머물러 있습니다.
산정상에서
여러분들이 올라오길
기다리고 있는듯 합니다.
매미의 사체와 날개를 보며
죽음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죽음의 공포는 거대했습니다.
심상과
슬픈날 들었던 전제덕의 편지만
남아있습니다.
이들의 작은 사체와
땅속에서 올라오길 기다렸던
시간이
당신에게 죽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살고자 하는 바람 같은 것도